커버 이미지는 판교에서 인턴할 당시 살았던 이매동 사진입니다.
대입 수험생 시절 여러 커뮤니티에 자기 책상을 인증하는 글을 많이 올라왔는데 그게 생각이나서 글을 남깁니다. 별로 특별할 것 없는 컴퓨터 공학생의 책상(?) 입니다..
유목민 시절
기숙사 세탁실에서 암기과목을 공부하는 편이었습니다. 집중도 잘되고, 세탁기 돌아가는 백색소음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여기서 외우면 시험장에 선명하게 생각이나서 정말 좋았습니다. 제가 하도 세탁실에서 공부하니 다른 분들도 여기서 공부하는 분들이 생겨서 약간의 자리 경쟁(?)이 생겼습니다.
새벽 6시에 방돌이가 자고 있는 시간 피해를 안주려고 세탁실에서 공부했습니다. 가을의 경우 새벽에도 유리 창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이 상당하기에 패딩을 입고 공부했습니다. 차가운 공기와 따뜻한 바닥의 묘한 이질감이 좋았습니다.
기숙사 휴계실에서도 공부했습니다. 휴계실이 큰 편이라 탁 트여서 집중이 잘되었습니다. 저 자리에서 Apache, Atom을 처음 설치한 기억이 납니다. 그 후 2년 뒤에 컴파일러, 컴퓨터 보안과목도 저 자리에서 공부했습니다.
랩실 시절
랩실 생활을 시작하며 잃은 것은 새벽형 라이프였습니다. 새벽 2시까지 매일 랩실에서 작업하였습니다. 가지고 있는 물건에 비해서 책상이 작어서 슬펐습니다. 랩실이 사람 통행이 많은 곳에 있어서 지인들이 지나가면서 랩실에 있는 저를 사진 찍어서 많이 보내주었습니다.
1년 랩실생활을 하고 다른 랩실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2년 넘게 사용하지 않은 자리라 상당히 더러웠고 치우는데 이틀은 걸렸습니다. 다 치우고나니 넓은 공간을 소유하게 되어서(옆 사람이 안온거지만) 보지 않지만 가져다 놓을 시간이 없는 책들을 선반에 쭈욱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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