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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 재택근무를 위해서 새롭게 근무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그 후기를 남깁니다.



시작하며



Source. naver

코로나가 잠잠해져서 재택이 풀리나 했는데 다시 그 질병의 기승으로 전면 재택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Quora

재택의 장단점이 있겠지만 좌우간 어떤 상황이든 신입으로 입사한 조직에서 1%라도 매일의 성장을 이룬다면 1년이 지났을 때 놀라운 37배의 성장을 이룰 수 있습니다. 재택으로 퍼포먼스가 떨어진다면 1년이 지난다면 퇴보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복리의 장난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요..)


성장의 곱의 법칙이냐는 의문이 들 수 있겠지만, 지난 회사에서 난생 처음 접하는 언어로 세세하게 가이드 해주는 사람 없이 바닥부터 공부해서 서비스 유지보수 및 서비스를 런칭한 경험이 있습니다. 퇴사하는 지하철 안에서 첫 출근하는 지하철에서의 나보다 개발력이 얼마나 향상되었을까 생각을 해봤을 때 수십 배, 수백 배 그 이상이었습니다. 상황이 어떠하든 매일의 곱의 성장을 이루었기에 가능할 것입니다. (성장을 당한것 같기도 하고요,,)


지속하는 재택상황에서 밀려오는 슬랙, Jira, IDE, Wiki 등등 효율적으로 처리를 통해 매일 곱의 성장을 이루어야했습니다. 당시 노트북 + 24인치 모니터에서는 작업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서 재택근무환경에서 일을 잘하기 위한 새로운 Setup을 해야 했습니다.



업무를 위한 공간을 설계



Source. 디자인 Talk

방문해본 오피스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업무를 위해 세밀한 설계를 했다고 피부로 와닿게 느껴지는 건물은 그린 팩토리라고 생각이 듭니다. 한 모퉁이 돌 때마다 새로움과 업무를 위한 공간분리가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사무실을 구성할 때 오직 나의 업무를 돕기 위한 공간분리, 제 건강에 맞는 물건의 배치가 필요했습니다. 이를 위해서 추가적인 공간이 필요했으며 본 글에 담지 않겠지만, 책상 둘 공간을 위해서 정리 그리고 물건 재배치가 필요했습니다.


2주간 집꾸미기 유튜브 영상을 돌려보며 공간 활용 그리고 공간 분리 방법에 대해서 배우고 적용점을 찾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의자




허먼밀러 라이트플러스

새로운 업무환경 구성을 위해서 가장 먼저 구입한 물건입니다. 그냥 구입하기에는 200만원 가까운 가격이라 당근마켓을 통해 미개봉 100만원에 구입했습니다.


제 블로그 끝판왕 허먼밀러 에어론 의자 구입 + 헤더레스트 장착 후기 가 있습니다.


장시간 앉아있어도 피로하지 않고 헤더레스트에 지대면 세상 편합니다.




모니터



Macbook 16(좌), LG 32QN650(중), DEll U2419H(우)

2년 전 구입한 U2419H가 메인 모니터였습니다. 24인치 모니터로는 intelij 코드를 이분할할때 코드의 상단 부분이 잘리는,, 작은 모니터입니다.


XPS15부터 울트라샤프까지 델 모니터를 좋아했으나 32인치의 극악한 가격으로 인해, 그리고 윈도우 데스크탑이 4K를 소화하지 못하고 QHD도 충분하다고 생각하여서 LG모니터로 넘어왔습니다. 색온도 관련 이슈가 있었으나 그런 것은 조절하면 되는 문제이며 모니터를 사용하는 내내 Night Shift를 켜두기에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책상이 120cm이기에 딱 저 정도 올리면 가득 찹니다. 메인 모니터를 제외하곤 빈도가 낮은 창을 띄워서 목의 부담을 덜게 하였습니다.


  • 맥북16: Slack (연락 안 오는 시간에는 Wiki, Jira를 올려서 메인 모니터 화면 전환 비중 감소)
  • 32인치 메인: IDE, Wiki, Jira, Search
  • 24인치: Reference Code, Zeppelin(아주 드물게)



카멜마운트 EMA-2G

32인치 모니터는 모니터 암으로 연결하였습니다. LG 모니터는 특이하게 U형 스탠드이기에 책상 면적을 많이 차지합니다.


카멜마운트는 2년전 구매했다가 마감에 실망해서 반품한 기억이 있습니다. 딱히 대안도 없고 이번에 출시한지 얼마 안 되어서 약간의 기대로 구매하였습니다. 메인 라인업에 비해서 알려진 라인업은 아니라 인터넷에 리뷰도 거의 없었습니다.


설치도 쉽고 예전에 실망했던 기억을 날려버릴 정도로 마감이 훌륭합니다.



모니터 암을 이용해서 최대 약 20cm 올릴 수 있습니다. 독서대를 둘 수 있을 정도 높이가 나옵니다. 타이핑으로 공부할 때 편합니다.



책상, 조명




라자가구 모션데스크

약 10초면 데스크 모드(70cm)에서 스탠딩 모드(110cm)로 올라가입니다. 메모리 기능이 있어서 버튼 하나로 스탠딩 모드, 데스크 모드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고가의 오토 스탠딩 데스크중에서 저렴하고 가성비 좋은 책상입니다. 허먼밀러 거래하러 방문한 집에 있어서 사용해봤는데 흠잡을 데 없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현재 공간을 고려했을 때 가로 120cm로 구입했습니다. 16인치 데스크탑 + 32인치 + 24인치 세로 모니터를 두면 딱 맞습니다.


식곤증, 피곤할 때 집중력 있게 일하기 위해서 하루에 3~4번 30분씩 서서 일합니다. 무엇보다 서서 일하면 허리가 아프지 않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코지라이트

이전에 쓰던 코지 라이트 스탠드는 새로운 책상에 올려놓았을 때 책상의 모든 영역을 커버하지 못하였습니다. 얼추 쓸 만은 했지만, 장시간 사용하면 눈이 침침했습니다. 세 개의 모니터가 올라가 있는 책상에 고르게 빛을 비추기 위해서 새로운 스탠드가 필요했습니다.



파파스탠드 PA-800S

공시생 스탠드로 유명한 파파스탠드입니다. 가격도 장스탠드 중에서 저렴했으며 편리한 설치, 색온도 조절, 최대밝기 등등 어느 것 흠잡을 것 없이 최고입니다.


길이가 80cm이기에 120cm의 새로운 책상 전체를 커버하기에 충분합니다. 색온도를 올려서 자기 전 무드등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마우스, 키보드, 기타



콕스 엔데버 무접점, 로지텍 MX VERTICAL, 뽀모도로

이번에 산 물건은 아니지만 소개해봅니다.


한성 무접점이 탐났지만, 과거 레오폴드 키보드에 당근 주스를 쏟은 이후로 방수 무접점 키보드만 사용합니다.


이전회사에서 45g 콕스 무접점을 사용했었는데 하루 근무시간이 10시간 11시간을 찍으며 일하다 보니 손목이 너무 아팠습니다. 35g 키압으로 장시간 타이핑에 좋습니다. 45g에서 35g으로 키압을 낮춘 이후 손목 통증이 사라졌습니다.


가벼운 무선 마우스를 사용하다가 역시 이전 회사에서 장시간 근무를 하니 손목이 너무 아파 로지텍 MX 버티컬로 바꾼 후 통증이 사라졌습니다. 가장 많이 만지는 물건은 몸에 잘 맞는 물건을 찾아야 하나 봅니다.


구글에서 회의할 때 이용한다는 것으로 알려진 뽀모도로 타이머가 있습니다. 연구실 생활할 때 뽀모도로 방식을 사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재택환경에 도입해보았습니다.




뽀모도로 활용법

주위에 사람이 없고 피드백을 즉각적으로 받을 수 없는 환경이면 시간이 훅 지났는데 무엇을 했나 아찔할 때가 있습니다.


근무 시작 전 혹은 특정 주기에 오늘 하루에 달성해야 할 스케줄(Task)를 정하고 뽀모도로에서 맞춘 시간(주로 1H) 동안 일을 진행합니다. 시계의 알림이 울리면 해당 시간에 계획된 일을 했는지 체크합니다.


업무를 마치면 이를 통해서 일간 업무일지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회사에서 작성하라는 것은 아니며 저 혼자 작성하는 것입니다) 일간 업무일지에는 머리를 쥐어짜지 않더라도 위의 방식이면 오늘 내가 한 것, 도움을 구해야 하는 것, 명확하지 않은 문제 등등이 명확하게 작성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Source. HGU Grace School

7년 전 트렁크 하나 질질 끌고 몸을 기차에 맡긴 채 막막하게 포항에 내려갔습니다.

아무것도 없던 시절과 다르게 지금은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 누리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아무것도 없어서 할 수 있었던 도전과 생각을 잊지 말고

하루 1%라도 성장할 수 있는 오늘을 만들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