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nant

0. 2021 회고를 시작하며


2021년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올해 회고에서는 2부작으로 나누어 1부는 성장편, 2부는 오픈소스 용감한 친구들로 나누어서 작성하였습니다.


1부 성장 회고에서는 메타버스 회사에서 커머스로 넘어와 1년간 백엔드 주니어 개발자로서 성장한 기록을 담아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작성한 회고 글

👉 1년차 회고: 1년차를 맞이한 서버 개발자의 취준 공백기 회고 및 지금 생각
👉 20년 회고: 2020년 회고
👉 학부시절 회고: 컴퓨터공학 학점 2.82에서 성적 장학금까지




1. 스타트업 퇴사

20년 12월 23일 정규직으로 첫 회사인 스타트업을 퇴사하였습니다. 20년 회고 글에서는 다루지 않았기에 이번 기회에 살짝만 작성해보겠습니다. 당시 있었던 일은 향후 상세히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처음으로 참가했던 메타버스 전시 프로젝트
(Source 전시저널 )

입사 4달을 맞이한 어느 금요일 오후 5시. 어떤 분에게 다음 주 월요일까지 가상공간 데이터를 점검해달라는 요청과 함께 무수한 데이터가 입력된 엑셀 시트를 전달받습니다. 해당 작업은 한 번도 해본 일이 아니기에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랐습니다. 아직 퇴근하지 않은 퍼블리셔에게 물어물어 가며 데이터를 점검하였습니다. 일단 당일 밤 10시에 퇴근하였고, 주말에도 일어나자마자 작업하였습니다. 당시 데이터에 문제가 많아서 오픈까지 수정사항이 있었습니다. 전시관 오픈은 오후였는데 오전까지 모든 작업을 마치고 행사 Youtube 라이브 방송과 전시에 관한 온라인 기사를 보니 문제가 없었겠다고 생각이 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입사하여 Beego(Go 웹 프레임워크)로 된 기존 서비스 유지보수와 Gin-gonic 프레임워크(Go 웹 프레임워크)를 이용하여 가상공간 웹 제작 서비스 초기 개발을 하었습니다. 가상공간 제작 웹은 제가 퇴사 시점에는 내부 오픈까지 한 상태였으며 제가 퇴사 후 한달 뒤 세상에 오픈하였습니다.


과장 조금 보탠다면 어느 정도 성장한 회사였다면 수년에 걸쳐서 경험할 일을 반 년간 압축적으로 경험하였다고 생각합니다. 힘든 일이 많았지만 몇 가지 즐거운 일과 동료 덕분에 버틸 수 있었습니다.


20년 12월 23일 눈 내리는 어느 날을 끝으로 반년의 길고도 짧은 여정을 마무리하며 커머스 회사에서 새로운 시작을 합니다.




2. Go에서 스프링으로. 어떻게 성장할까?


2-1. 스프링을 모르는 상태로 입사


대학 시절 보안 공부를 위해서 PHP, 서비스 개발로는 Django를 사용하였습니다. 잠깐이지만 비정규직으로 일했던 보안회사에서는 C#, 이전 회사에서는 Go로 개발했습니다. 자바, 스프링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스프링 맛집 회사로 이직하였습니다.


2-2. 인프런과 성장



강의 마다 공부에 사용한 저장소


이쯤되면 인프런에 책상 하나 정도 기여하지 않았을까..

6개월 기간 동안 하루 1시간만 강의 듣자는 마음으로 강의를 듣고 정리하였습니다. 약 100시간이 넘는 강의였으나 배속으로 수강하였기에 몇 개의 강의는 여러 번 반복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1시간 강의를 들어도 정리하고 관련 내용을 공부하는데 시간이 배로 걸렸지만, 장기간 재택으로 길 위에서 버리는 시간이 없었기에 가능하였습니다.


그냥 강의만 들었으면 재미도 없고 기억도 안남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회사에서 맡은 프로젝트 중 하나가 저 혼자서 밑바닥부터 시작해서 인프라 및 배포시스템 구축까지 해야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부해서 바로바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었기에 학습 효과는 배였습니다.


이전회사에서 Go를 모르는 상태로 입사했을 때 Go 프레임워크인 Gin-gonic 프레임워크를 활용한 책도 거의 없고 참 답답하였습니다. Go 라이브러리의 경우 README랑 호출 함수 주석을 하나하나 읽고, 어느 누가 개발한 오픈소스 코드를 따라가면서 활용법을 공부했습니다. 그러나 스프링 도메인에서는 인프런에 감사한 분들께서 하나하나 노하우를 알려주시니 그동안 야생으로 개발하던 다듬어지지 않은 코드와 지식이 하나씩 정교화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심도있는 공부가 필요한 강의인 스프링 기본편과 JPA 강의의 경우 사내 스터디 & 인프런에서 스터디 맴버를 모아서 진행하였습니다.




2-3. 스터디와 성장



스터디에 사용한 21화 761장의 슬라이드는 슬라이드 쉐어에 전부 업로드하였습니다.

스프링 기본 그리고 JPA의 경우 강의만 듣고 넘어가기에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회사에서 동기들과 3달 기간 동안 강의형 스터디를 하였습니다. 워낙 검증된 훌륭하고 똑똑한 분들이기에 제가 어설프게 설명해도 찰떡같이 이해하셨습니다.


어떻게 하면 제가 이해한 지식을 잘 설명하고 다양한 관점의 토론이 가능할까 고민하던차에 인프런에 스터디 모집 게시판을 오픈하였습니다. 인프런 스터디 모집 게시판을 활용하여 스터디를 모집하였습니다. 불특정 인원을 모은 스터디이기에 어쩔 수 없이 중도 하차하시는 분도 있었지만 금방 충원할 수 있었습니다.


강의형 스터디가 편한 스터디 방식은 아니며 준비하는데 상당히 많은 시간이 들어가지만, 개념을 설명으로 실타래를 풀어가며 서로 간의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매 주가 즐거웠습니다. 혼자 공부했다면 단편적 지식으로 이해했겠지만 이해한 것을 슬라이드로 표현해야 하며 설명을 해야 한다고 하니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연관 블로그 글

슬라이드 쉐어 미리 보기와 함께 어떤 주제를 다루었는지 간단하게 설명을 작성하였습니다.

👉 11번가 스프링 & 오브젝트 스터디 강의자료
👉 JPA 기본편 스터디 강의자료


연관 Github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사용한 저장소입니다.

👉 Github. 11번가 새싹반 | 스프링 기본편 스터디
👉 Github. 11번가 새싹반 | 책읽기 모임
👉 Github. 로켓학습 | 스프링 기본편 스터디
👉 Github. 로켓학습 | JPA 스터디




2-4. 개발자 행사와 성장



좌. 프로그래머스 웰컴키트
우. 데보션(SK그룹 개발자 커뮤니티) 웰컴키트

규모 있는 회사를 가더라도 회사 내 공유문화가 활발하지 않은 이상 팀에 속해서 일하는 하나의 우물을 만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작년 8월부터 개발자 행사를 소개하는 데브 이벤트를 운영하며 개발자 행사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는 10회 이상 개발자 행사에 참여하였습니다.


현재 속한 조직이라는 우물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회사 & 팀은 어떻게 일하는지, 어떤 문제에 관심을 두고 해결하는지 배워 더 좋은 문화, 더 좋은 방법을 만들어가기 위해 관련 행사가 있으면 참석하는 편입니다.


카카오에서 커리어 전환 프로그램으로 클라우드 분야에 일하지 않더라도 입사 후 교육하는 설명회가 있었습니다. 저는 해당 부서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지, 클라우드 분야는 어떤 조직문화를 가졌는지 궁금하여 설명회에 참석하였습니다. 설명회 담당자분의 허락을 받고 블로그에 후기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참고. 카카오 커리어 부스트프로그램 설명회 후기) 설명회 정보를 늦게 알게 되어 설명회에 참석하지 못하였지만 제 글을 보고 해당 프로그램에 최종 합격하였다는 댓글을 보고 작성하길 잘하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해 2021 데뷰에서 네이버Z 개발자분과 이야기를 잠깐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메타버스라는 도메인을 떠나면서 해당 도메인에 대한 약간의 편견과 개발적 흥미가 많이 떨어진 상태였는데 오너쉽을 갖고 임팩트 있는 서비스를 재미있게 일하시는 것을 보면서 새로운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개발자 행사를 가장 빠르게 만나고 싶다면?
👉 Github. 데브 이벤트


행사 참여 후기 블로그 글

👉 21년 06월 성장하는 서버 개발자 되기 강의록
👉 21년 04월 [캐치 개발자 커리어콘] 개발자의 역량 키우기
👉 21년 03월 카카오 커리어 부스트프로그램 설명회 후기
👉 21년 03월 [우아한형제들] OO팀을 소개합니다. (우아한형제들 채용설명회)
👉 21년 02월 [우아한형제들] 배민 선물하기 오피스아워
👉 21년 02월 당근마켓 프론트 개발자 채용 세션
👉 21년 02월 mongoDB 자격증 취득 방법




2-5. 사이드 프로젝트와 성장


강의와 스터디를 많이 한다고 하더라도 직접 코드를 작성하지 않으면 잊거나 피상적인 공부가 될 것입니다. 용감한 친구들 맴버와 함께 6월 킥오프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사이드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회사에서 JPA 보다는 마이바티스를 사용하는 환경이라 JPA에 대한 이해를 하기 위해서 사이드 프로젝트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 상황입니다. 본업이 있는 상태에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려고 하니 뒤로 밀릴 때가 있습니다. 몇 주만 지나도 더 좋은 코드가 보이고 몇 차례씩 지속해서 리팩터링하는 과정을 거치다 보면 개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에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면서 기술적으로 결정하거나 바뀐 생각들을 모아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Github. 0x01 저장소에 (어설프게) 올리고 있습니다.


지금 진행 중인 사이드 프로젝트는 용감한 친구들 오픈소스와 관련되었기에 회고 2편에서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3. 블로그와 나


3-1. 알고리즘 시리즈



1년 3개월간 기간동안 작성한 코딩테스트 정복 시리즈
Blog. 취업을 위한 코딩테스트 정복 로드맵


취업하면서 공들인 분야 중 하나가 코딩테스트였습니다. 블로그에 백준 해설만 올리기도 했었는데 기술 블로그가 단편적 문제 해설을 넘어서 코딩테스트 공부에 하나의 지침이 되는 글을 작성하고 싶었습니다. 로드맵을 만들어야지 마음먹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지만 작성한 글을 모아보니 하나의 로드맵이 되었습니다.


첫 회사에서 이직 준비할 때 공부할 시간이 없어서 지하철에서 읽곤 했던 취업을 위한 코딩테스트 공부방법에서 언급한 '파이썬 알고리즘 인터뷰'의 저자이신 박상길 님께서 직접 해당 글에 댓글을 남겨주신 영광을 맛보았습니다.




3-2. 기술 글


머리에 지식을 넣는데 바빠서 올해는 37개의 글을 작성하는 것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였습니다. 공부하면 할수록, 실무에서 개발을 경험하면 할수록 이전에 생각했던 것이 잘못되었거나 변하는 것을 경험하면서 기술 글을 작성하는데 진짜 내가 아는 게 맞을지,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활용하는지 찾느라 작성하는 횟수가 뜸하여졌습니다.


지금 당장 고민하고 해결한 인스턴스 지식, 강의 & 책에 나온 지식을 복제 혹은 요약을 올리는 것도 의미 있겠지만 웬만해서는 최소 3개월, 보통 6개월 전에 고민하던 내용을 깊게, 깔끔하게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4. 생활과 나



좌. 매일경제 | 신입사원 10명 중 6명, '언택트'로 회사 생활 시작
우. 중앙경제 | 코로나 2년, 직장인 '스트레스 확진'…사내 상담 40% 증가

파랑새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장,단이 존재하는 재택근무

지난 회사에서는 재택근무제도 없이 전원 출근이었습니다. 출근 시간에 대한 피로감. (대부분의 날이 야근의 연속이었기에 야근 후 퇴근 지하철 안에서 이불 펴고 자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코시국이지만 회사 근처 식당은 항상 사람으로 북적여서 두려움이 컸습니다. 상단 이미지처럼 재택근무로 인한 장단점은 명확하였습니다.


효과적인 재택근무를 위하여 다음같이 하였습니다.


  1. 장비 교체로 일하고 싶은 맛이 나는 환경 구성
  2. 뽀모도로 시계를 이용하여 매 타임별로 해야 할 일 점검
  3. 실제 출근하는 것처럼 옷 입기
  4. 정해진 시간에 짧은 쉼을 갖음으로 뇌가 퍼지는 것 방지
  5. 매일 퇴근 후에는 동네 근처 공원, 냇가에 가서 걷거나 뛰며 체력 관리
  6. 계획하지 않은 충동적 연차 소비 방지

지금도 어떻게 재택을 잘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 중입니다.




지난 5월 개선한 재택근무 환경

재택이 길어지면서 근무 환경을 일하는 스타일에 맞추어서 재택 환경을 개선하였습니다. 재택근무를 위한 서버 개발자 책상 업그레이드


세상은 변하고 그에 맞추어서 변하는 것이 지혜롭다고 생각합니다. 재택근무를 하지 않은 회사와 재택근무를 하는 회사를 경험해보면서 느낀 것은 어떤 것도 100% 장점이 없기에 주어진 시대 상황을 잘 보내야 할 것입니다.


연관 블로그 글

👉 끝판왕 허먼밀러 에어론 의자 구입 + 헤더레스트 장착 후기
👉 재택근무를 위한 서버 개발자 책상 업그레이드




5. 책과 나




올해는 주로 개발 도서를 많이 보았지만 개발 도서는 읽은 도서로 카운팅하지는 않습니다.

27살에 20살에 시작한 20대 1,000권 읽기 프로젝트를 완료한 이후로 몇 권 읽었는지는 집계하지는 않았습니다. 회고록을 작성하다 보니 궁금하기도 해서 세어보니 올해는 27권을 읽었습니다. 올해는 개발자로서 성장하기 위해서 개발도서를 주로 보았습니다.

전공 및 개발 도서는 독서 1,000권 프로젝트 시작하면서부터 읽은 도서로 포함하지 않는 원칙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유는 필요한 부분만 뽑아서 읽기에 완독하지 않으며, 삶에서 별도의 시간을 할애하여 책을 읽는 목적은 근원적 삶의 이해와 풍성한 삶을 가꾸어가기 위해서이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심리, 사회, 역사 분야를 주로 읽었으나 회사를 경험하면서 조직에 대한 이해에 관심이 쏠려서 올해는 경영, 경제 분야를 주로 읽었습니다.


올해 읽은 책 중에서 두 권을 추천합니다.




연관 블로그 글

👉 나의 20대 책 1000권 독서 프로젝트 이야기
👉 관악구 신림 주민의 슬기로운 세 가지 도서 대출방법




6. 회사와 나



전사적으로 큰 준비였던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런칭



좌. 11번가 전체 회원중 리뷰어 100위 안에
우. 올린 리뷰 중 가장 많은 꾹(= 좋아요)를 받은 고양씨 간식 리뷰

지금은 순위에서 밀려났지만 한참 많이 구매할 때는 11번가 전체 회원 중에서 리뷰 랭킹 Top 100위 안에 들었습니다. 많이 구매해보고 많이 사용해보면서 고객 관점에서 서비스를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개편한 아이디 비밀번호 찾기

올해는 사용자에게 직접적으로 보여지는 서비스를 개발하지는 않았지만 그나마 사용자에게 직접적으로 보여지는 서비스로는 아이디/비밀번호 찾기 개편을 작업하였습니다.


회사에서의 성장 주제로 본 회고에서 어떻게 작성할까 고민을 많이 하였지만, 아직 머릿속으로 정리되지 않기도 하였기에 이번 회고에서는 여기까지만 작성하고 지나가겠습니다.



7. 회고 1부를 마치며



21년 한해는 목표를 세우지 않고 건강히 회사를 잘 다니자는 생각으로 한 해를 시작하였습니다. 내년도 큰 욕심 없이 건강히 보내었으면 합니다.


1부 성장 편을 여기서 마무리하며 2부 오픈소스 용감한 친구들 회고로 이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