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

2024 회고: 네이버웹툰에서의 2년을 보내며

언약 2024. 12. 29. 17:21




늘푸른중학교 방면에서 바라본 1784


시작하며


2024년은 유독 마지막까지 다사다난하여 그런지 시간이 금방 간 느낌입니다. 빠른 시간의 흐름 속에서 기억할 만한 부분을 추려서 네이버웹툰에 2년간 있으면서 그간의 회고를 남깁니다.


지금까지 작성한 회고 글

👉 컴공시절 회고: 컴퓨터공학 학점 2.82에서 성적 장학금까지
👉 1년차 회고: 1년차를 맞이한 서버 개발자의 취준 공백기 회고 및 지금 생각
👉 20년 회고: 2020년 회고
👉 21년 회고: 메타버스 개발자에서 커머스로 주니어 개발자 1년 회고
👉 22년 회고: 백엔드 개발자 22년 회고: 커머스에서 네이버 웹툰으로
👉 23년 회고: [2023 회고] 네이버웹툰 벡엔드 개발자로 일한다는 것은?




다시 이사가며



좌. 짐 다싸고 떠나기 직전
우. 마지막으로 문 닫기전 판교 오피스텔 모습

뉴스 (네이버 “AI 집중”…판교 빌딩 팔아 현금 3000억대 확보)를 통하여 외부에 알려진것처럼 판교 사옥을 매각하였고, 올해 9월 그린팩토리 리뉴얼 완료에 따라서 판교의 네이버 법인이 이사를 하였습니다.


올해 4월 판교 집 계약 만기를 앞두고 연장과 이사를 앞두고 고민 하였습니다. 집 조건이 좋아서 계약을 연장하더라도 시세보다 훨씬 저렴하게 판교에서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다만 직주 근접과 정자로 이사 가더라도 천이 흐르며 판교와 다르게 도서관이 가까워서 책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정자 이사도 좋은 선택지인지라 정자동으로 이사를 합니다. 전세로 집을 구해서 회사의 대출 이자 지원 제도를 알차게 이용하여 월세보다 저렴하게 거주할 집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판교보다 주말에도 여는 음식점이 많고 근처 학교가 있어서 아이들도 많이 보니 뭔가 사람 사는 곳 같다는 느낌이 물씬 납니다.



테크원 사옥을 철수하여 아무도 없는 리셉션



회사 생활


나스닥 상장




입사 때부터 웹툰은 상장한다, 상장한다. 회사의 next 목표를 이루는 과정으로 상장은 필요하다. 그러나 언제 상장하는지는 알려줄 수 없다. 이야기만 100번 넘게 들었던 것 같습니다. 올해 6월 나스닥 상장을 하였습니다.

나스닥 상장의 오프닝 벨 영상을 보니 그렇게 이야기하던 회사의 목표가 이루어진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실감은 안 났습니다.

상장 전후로 회사는 이 블로그에 풀어 쓸 수 없는 크고 작은 일이 생겼지만, 회사의 중요한 변곡점 순간에 함께 하였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인생에 만날까 말까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랜드조선 제주

상장 이후 회사에서 나온 클럽 조선 바우처를 이용해서 여름에 효도용으로 그랜드 조선 제주 알차게 잘 사용하였습니다.




그린팩토리 오픈



판교 테크원 철수 이후 9월부터 그린팩토리를 순차적으로 오픈하였습니다. 테크원에 비하면 시골집 같은 느낌은 있지만 헬스장이 2개의 층에 걸쳐서 있고 그린팩토리만의 층마다 다른 독특한 인테리어가 재미있었습니다.




1784 이야기


학교 다니던 시절 반복적인 삶을 살 때 '신나고 재미있는 일'이 오늘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살았던 때가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사옥 내에 크고 작은 행사와 볼거리가 많아서 정해진 삶 가운데 재미를 불어넣어 주는 동력이 됩니다.



네이버 25주년 행사


사옥에 돌아다니는 네이버랩스의 로봇 루키


네이버 페이의 캐릭터 중 하나인 페이펫


네이버 멤버십과 넷플릭스 제휴 알리는 이벤트로 진행한 네이버 1784 사옥 안에서의 <오징어게임>의 핑크 가드



춘천 워크샵



작년 회고 때도 작성했던 것처럼 올해도 이어서 춘천 커넥트원에 팀 워크숍을 갔다 왔습니다. 작년과 다르게 팀 단위로 작게 간 것인지라 사람이 많은 것을 어려워하는 저에게는 좋은 쉼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래도 한 번 갔다 와서 그런지 처음 갔을 때의 건물이 주는 충격적은 덜하였습니다^^.






테크원의 식당도 훌륭했지만, 테크원 때의 식당보다 1784, 그린팩토리의 밥이 훨씬 맛있습니다. 또 올해 식사 재원이 증가하면서 메뉴가 더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그림의 가장 큰 부분이 그린팩토리 오픈 시점에 나온 랍스타입니다. 이 모든 밥을 무료로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격하고 감사합니다.




새로운 도전


리뷰어


1년에 몇 가지 활동은 저에게 익숙하지 않은 활동을 해보려고 노력합니다. 그중에 하나의 활동으로 리뷰 글을 작성했습니다.
링크드인을 통해서 시디즈 T90에 대한 리뷰 제안을 받았습니다. 외부 활동이기에 회사에 보고하고, 소속을 드러내지 않고 리뷰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작성한 리뷰 글은 서핏EO Planet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을 작성하면서 타인의 돈을 받지 않고 저의 생각대로 글을 쓰다 보니 리뷰 글을 작성하면서 투박하고 강한 어조를 많이 사용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설득하고 장점을 드러내는 글을 연습해 볼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멘토링



올해 1월 모교에서 진행한 멘토링

올해 외부 개발자 모임과 모교에서 몇번 멘토링을 진행하였습니다. 그전까지 실력이 여물지 않기도 하고 저를 자랑하는 것 같기도 하고 머쓱하기도 하는 다양한 감정 때문에 멘토링을 하지 않았습니다만, 한번 하게 되니 계속하게 됩니다.




영한님 만남



김영한님 누적수강생 30만 기념 오프라인 Q&A에 가다

블로그에 후기 글을 작성했던 것처럼 김영한님 30만 누적 수강생 기념으로 인프랩 사옥에서 영한님을 뵈었습니다. 수십 개의 강의를 들으면서 실물을 뵌적이 없었는데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영한님의 말씀에서 선함이 느껴지고 이런 지식 공유자, 개발자 선배가 되고 싶다는 동기부여를 받고 돌아왔습니다.




데브이벤트



불안정한 상태를 보여주는 오라클 서버

올해 데브이벤트 서비스 종료할뻔 했습니다. 어느 날 서비스 접속이 잘 안되어서 여느 때처럼 서버를 재시작하였으나 서버 먹통이 계속 발생하였습니다. 커뮤니티를 보니 8시간 후에 복구되었다고 하나 아무리 기다려도 계속 인스턴스와 접속이 끊어졌습니다. 다행히 웹 DB는 백업할 수 있어서 백업하고, 서버를 재구성하였습니다. 내친김에 nginx와 SSL 인증서 설정 자동화까지 진행하니 속이 다 후련합니다.



신규 개편한 웹 사이트

이전까지 푸르뎅뎅한 MVP용 디자인이었습니다만 갓 손 디자이너를 만나서 개편하였습니다. 최상단 배너와 여러 넣고 싶은 기능이 있으나 현업에서 성과를 내고 사이드 프로젝트는 점점 즐기는 모드가 되어가니 작업이 쉽지 않습니다.


인스타 계정도 없는 제가 데브 이벤트 인스타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Github 데브 이벤트의 경우 7500스타를 받아서 알 만한 사람들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저장소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Github를 넘어서 새로운 행사를 공유하고 데브 이벤트를 알리는 플랫폼이 필요했고 인스타그램을 선택하였습니다. 인스타그램 콘텐츠 업로드 문법을 잘 몰라서 그냥 딱 할 수 있는 만큼, 꾸준히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고 있습니다. 행사만 업로드하니 재미는 없어서 개발자 유머도 올리고 있습니다.


갓 안드로이드 개발자를 만나서 코틀린 멀티플랫폼을 이용하여 데브 이벤트 안드로이드 iOS을 런칭하였습니다.




신규 서비스



Cursor로 개발한 개발자 유머 사이트

생성형 AI로 개발하고 서비스 만드는 데 익숙해지기 위해서 개발자 유머 사이트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유머 데이터는 500개가 넘는데 다른 일에 우선순위가 밀려서 업로드를 많이 못 하고 있습니다.




마치며


생성형 AI의 시대가 오면서, 그리고 바쁘다는 이유로 블로그 작성이 소홀해졌습니다. 생성형 AI의 시대를 맞이하여 AI가 못하는 제만이 쓸 수 있는 독특한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도 여러 도전과, 회사에서는 분주함이 예상되는 프로젝트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평안한 한 해를 다시 보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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